“일회용컵을 돈 주고 파는 정책이 되면 영세 사업자한테는 타격이 커요. 텀블러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값을 깎아줘야 하는데 당장 매출이 걱정입니다.”서울 은평구에서 12석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신모 씨(47)는 23일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정부가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컵 따로 계산제(가칭)’가 시행되면 매출에 직격탄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상 음료 값엔 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일회용 컵 값 등이 포함된다. ‘컵 따로 계산제’가 시행되면 일회용 컵 값이 별도로 영수증에 표기되고 다회용 컵을 선택한 소비자에게는 이 비용을 깎아 주게 된다.신 씨는 “소규모 카페에서는 텀블러 할인 등 인센티브 정책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다회용 컵 이용자에게 음료수 값을 깎아 주다 보면 매출 하락이 뻔하다. 인건비도 높아 아르바이트생도 못 쓰는데 큰일”이라고 말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2030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