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사퇴하라는 사람한테 왜 본회의 사회 보라고 하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23일 현재 2박 3일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 몫)을 향해 "책무를 다하라"며 무제한 토론 사회 교대에 참여하라고 공개발언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주호영 부의장은 23일 <오마이뉴스>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사퇴촉구결의안을 냈는데, 사퇴하라는 사람한테 왜 사회를 보라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현재 국민의힘에 의해 제기된 무제한 토론의 사회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국회부의장(민주당 몫)이 12시간 맞교대로 보고 있다. 23일 낮 12시 10분께 국회에서 약칭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통과된 이후 우원식 의장은 마이크를 잡고 주호영 부의장을 소환했다. 우 의장은 "주호영 부의장이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 것과 (본회의) 사회 교대를 거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주 부의장은 국회법이 정한 책무를 다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의 말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총 10회에 걸쳐 약 509시간의 무제한 토론이 있었는데, 자신이 239시간, 이학영 부의장이 238시간 사회를 봤다. 주호영 부의장의 경우에는 10회 무제한 토론 중 7회 사회를 거부했고, 33시간의 사회만 맡았다고.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