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쩌다 아침형 도시가 됐을까[카를로스 고리토 한국 블로그]

며칠 전 DJ 친구에게 파티 초대를 받았다. 초대장에는 신나는 음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시작 시간은 ‘8시’라고 적혀 있었다. 평소 밤늦게 노는 편이 아니라 잠시 고민하던 중 이상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8시 앞에 붙은 ‘오전’이라는 단어였다. 처음엔 당연히 오타인 줄 알았다. 누가 토요일 아침 8시부터 DJ와 함께 음악을 즐긴단 말인가. 하지만 내 의아한 표정을 본 친구는 웃으며 설명했다. 요즘 유행하는 ‘모닝 레이브’라고 했다. 클럽에서 밤을 새우는 대신, 카페 같은 공간에서 오전에 댄스 파티를 여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맥주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술안주 대신 샌드위치나 김밥 같은 요깃거리가 제공된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풀고 스트레스를 날린 뒤 오전 10시면 개운하게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이 과연 많이 올까 의아했는데, 실제로 찾아간 한옥 파티장은 새벽부터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더 놀라운 장면은 파티가 끝난 이후였다. 어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