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이 여기까지 점령했다니... 낯선 땅에서 느낀 자부심

캐나다의 대표적인 보물창고, 위너스(Winners)는 우리 부부가 즐겨 찾는 곳이다. 유명 브랜드의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곳은, 신제품이 아니어도 나만의 보물을 발견했을 때의 쾌감이 쏠쏠하다.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일상 속에 쇼핑이라는 작은 활력을 불어넣어 주곤 한다. 최근 드라이브 삼아 평소 가던 곳이 아닌 다른 지역의 위너스에 들렀다. 매장마다 입고되는 물건이 다르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들어선 그곳에서 깜짝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화장품 진열대의 절반 이상을 한국 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매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풍경이라 더 반가웠다.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K-뷰티의 위상을 캐나다 대형 마트 한복판에서 확인하는 순간, 왠지 모를 자부심이 차올랐다. 아내는 양손 가득 화장품 4가지를 골라 들고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건넸다. "준우 아빠, 이거 평소 같으면 집 앞 쇼핑몰에서 적어도 200불(약 20만 원)은 줘야 살 수 있는 것들이에요."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