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속에서 재계가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기업 대부분은 별도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올해 기업들은 연말 인사를 앞당기면서 연말 업무 정리와 내년 사업 준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여기에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경영 기조 역시 차분하게 내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점이 찍히고 있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별도의 종무식 없이 내년도 사업계획에 따른 신년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 등 주요 제조업종은 공장이 상시 가동되는 데다 고객사 요구에 맞춰 일정 조율에 나서야 해 연말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사실 우리 업종은 연말 업무 종료라는 개념이 희박하다”며 “연구 개발(R&D)과 생산 일정 등의 호흡이 길어 연말 연시가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친 데 이어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