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 스타트업인 ‘그록’과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구글 등 자체 추론용 AI칩 제조사를 견제하고 미래 경쟁자를 포섭하기 위해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 시간) 그록은 “회사의 추론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엔비디아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그록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해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서니 마드라 등은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형식은 라이선스 체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수합병(M&A)이라는 평가다. 외신에서는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을 피하기 위해 일부 기술과 인재 빼가는 ‘인력 흡수(Acqui-hire)’ 형태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거래가 메타의 스케일AI 인수,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캐릭터AI 경영진·기술 인수 등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선스 체결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 등은 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