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일.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올해 4월 11일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뒤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일까지 직을 수행해야 하는 기간이다. 전임 대구시장들이 재선 도전 등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장기간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도 유례없는 경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대구시는 시장 궐위라는 정치적 공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시정(市政)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권한대행 체제가 ‘현상 유지’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김 시장 권한대행은 관리형에 머물지 않고 실행 중심으로 주요 현안을 풀어가고 있다.그의 시정 기조는 비교적 분명하다. 정치적 판단이나 메시지보다 행정의 연속성과 실천력을 앞세운다. 권한대행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겠다는 현실적 판단으로 읽힌다. 실제 시청 안팎에서는 “정책 동력이 끊기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정치 신호가 없어 업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