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대선을 치른 중미 온두라스에서 전산 체계 마비로 한 달에 가까운 개표가 이어진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보수 성향의 나스리 아스푸라 국민당 후보(67)가 24일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아스푸라가 당선되지 않으면 온두라스에 ‘헛돈’을 쓰지 않겠다”며 사실상 선거에 개입했다. 미국과의 협력, 친(親)기업 정책을 강조하는 아스푸라 당선인은 내년 1월 27일 취임해 4년간 집권한다. 그의 승리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 주요국 선거에서 확인된 우파의 연속 집권, 즉 ‘블루타이드(blue tide·푸른 물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온두라스는 불법 이민, 마약 밀매 단속이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목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곳에서 또 하나의 보수 동맹이 탄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결과 발표 직후 진보 성향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 측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