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감정가 139%에 낙찰도… 뜨거운 경매 법정

“요즘 서울 아파트는 물건도 없고 한두 개 나와도 부르는 게 값이잖아요. 경매는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들 해서 충남 보령시에서 아침 기차 타고 나왔습니다.”(자영업자 장모 씨·60) 23일 오전 9시 20분 서울남부지방법원 112호 경매 법정. 아직 법정 문이 열리기 전부터 법정 앞은 경매에 참여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삼삼오오 경매물건 목록을 확인하고 있었다. 경매 결과를 발표하기 전 법정 안팎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모이자 150석가량 되는 좌석이 가득 찼다. 자리에 앉지 못한 50여 명은 법정 뒤쪽에 서서 참여했다. 아내와 함께 법정을 찾은 장 씨는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너무 벌어져 서울로 이사를 고민 중인데, 집값이 워낙 높아 경매를 택했다”고 했다.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경매 참여를 위해 이날 휴가를 썼다. 이 씨는 “경매로 시세보다 싸게 낙찰받고,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로 자금을 마련해야 서울에 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