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연말…추억의 ‘경찰과 도둑’으로 뭉친 MZ세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추억의 술래잡기 놀이 ‘경찰과 도둑(경도)’ 모임이 연말을 앞두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명 ‘경도’로 불리는 ‘경찰과 도둑’은 경찰(술래)이 도둑을 잡는 술래잡기 놀이로,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는 ‘도둑잡기’로 등재돼 있다. 놀이 방식은 바깥에서 뛰어놀던 2000년대 초반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람을 모으는 방식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졌다.게임 인원을 구하는 모집 글은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등장해 각종 SNS로 퍼졌다.당근 앱에는 “OO공원 경도하실 분 구합니다” 등의 모집 글이 수십 개 올라와 있으며, 일부 모임은 100명 규모로 계획돼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당근마켓 모르는 사람들이랑 경찰과 도둑’, ‘모르는 사람들이랑 영하 5도에 경도한 썰’ 등의 제목으로 후기 영상이 게시돼 조회수 3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후기를 남긴 참가자들은 “솔직히 어색해서 이게 게임이 될까 싶었는데 몰입감이 엄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