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통일교 특검 ‘칼자루’ 싸움…특검 추천권·수사 대상 ‘대립’

연말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통일교 특검을 둘러싸고 여야가 서로 특검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난전을 펴고 있다. 겉으로는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특검 추천 주체와 수사 대상을 놓고 상대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워 연내 처리 전망은 한층 어두워지고 있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23일 이후 두 차례 이상 회동을 가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가장 큰 쟁점은 특검 추천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공동발의한 특검법에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담았다.반면 민주당은 이를 두고 ‘사실상 조희대 대법원 추천’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례에 따라 여야 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를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헌법재판소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국민의힘은 진보 성향 재판관이 다수인 헌재 구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