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린이에게 “나쁜 산타, 미국 침투 막을게”…동심보다 정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어린이들과 통화하면서 “나쁜 산타가 미국에 침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이벤트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중간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섞어 발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클럽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연례 행사인 ‘산타 추적’에 참여해 어린이들과 12여 차례 통화했다.‘산타 추적’은 산타의 비행경로를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이벤트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통령 내외가 자국 내 어린이들과 직접 전화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4세와 10세 어린이 형제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산타를 추적한다”면서 “산타가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산타가 우리나라에 침투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