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중단된 사천 '금광 개발' 재추진에 주민 반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정동면 소곡마을 인근 광산 채굴 재개를 둘러싸고 주민과 업체 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5년 전 주민 반발로 사실상 중단됐던 사업이 재추진 조짐을 보이자,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주민생활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정동면 소곡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마을 주민 수십 명과 사천시 녹지공원과, 업체 관계자, 사천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석했다. 약 1시간에 걸친 설명회에서 양측은 좁히기 어려운 시각차를 확인했다. 2020년 인가 후 중단... 올해 9월부터 재개 움직임 해당 광산은 정동면 소곡리 산105-1번지 일원에 위치한 금·은·동 광산이다. 1990년대 후반 경제성 문제로 폐광됐다가, 성보광업이 2009년 광업권을 취득하고 2020년 7월 경남도로부터 채굴계획 인가를 받았다. 당시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발했고, 업체 대표의 개인사정 등이 겹치면서 실제 채굴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천시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업체 측이 갱도 주변 정비 작업 등을 재개했다. 이에 소곡마을 권혁용 이장이 시에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청했고, 시가 업체와 협의해 이날 설명회를 마련했다. 업체 측 "선광처리 작업 없어 오염 최소화" 주장 이날 설명회에는 성보광업 관계자가 나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선광 공장을 설치하지 않고 원석 그대로 외부에 납품할 계획"이라며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선광은 채굴한 암석을 분쇄해 광물을 분리하는 공정으로, 이 과정에서 오염수가 발생할 수 있다. 업체 측은 이 공정을 생략함으로써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