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주 서구청장 예비주자, '공천 총괄' 양부남 의원에 500만원 후원

내년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공천을 총괄하는 양부남(서구을)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서구청장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시당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심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입지자→공천 총괄 책임자'로 이어진 고액 후원 관계 자체가 공천 공정성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오마이뉴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5년도 상반기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조승환 전 광주 서구청 총무국장은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양 의원에게 각각 300만 원과 200만 원, 총 5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총무국장은 서구갑 지역위원장인 조인철 의원에게도 5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는 양 의원의 '직함'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 양 의원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동시에 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이다. 광주시장을 제외한 5개 구청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의 큰 틀(전략·심사 방향·공관위 구성)을 쥔 자리다. 합법 여부와 별개로 '공천을 쥔 위치로 돈이 흘러간 모양새' 자체가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선 시당위원장이 조직·권리당원 기반 등을 통해 경선 구도에 일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거론한다. 조 전 총무국장이 광주 국회의원 8명 중에서 서구지역 국회의원 2명에게만 연간 법정 한도액인 500만 원씩 후원한 것도 이런 지적과 연관지어 해석될 수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