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급여가 북한으로 흘렀다? 美검찰, 심현섭 자금세탁 의혹 수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던 한 암호화폐 개발자는 몇 년 전 프로젝트를 위해 원격으로 프리랜서 개발자를 고용했다. 그가 암호화폐로 지급한 급여는 21만6000달러(약 3억 1100만 원). 그는 이 돈이 싱가포르에 있다는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암호화폐 거래 분석업체인 TRM랩스가 거래를 추적한 결과, 이 돈은 북한의 심현섭(42)이란 인물이 통제하는 디지털 지갑(계좌)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검찰은 심현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대신해 자금세탁 및 제재 회피에 관여해온 것으로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위장 취업한 북한 노동자들과 사이버 절도범들 수천 명은 매년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억 달러에 달하는 불법 수익을 취해왔다. 이 막대한 수익은 김정은 정권을 위한 사치품 구매와 북한 당국의 무기 프로그램 자금 등으로 사용되지만, 숨기고 세탁하지 않으면 차단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