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서 일부 부유층,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가난을 조롱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비행기 일등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사진을 올리며 "지긋지긋한 가난"이라고 쓰거나, 라면과 김밥을 먹는 사이에 그 사이에 포르쉐 키를 올려두는 등 명품 브랜드로 둘러싸인 일상 속에서 일부러 자신이 가난함을 연출하는 게시물들이 유행한다. 이런 사진이나 영상이 콘텐츠를 위한 설정일 수도 있고, 개인의 농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난을 조롱하는 듯한 이런 '빈곤 코스프레'가 '유행'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냥 웃고 넘기기엔 심각한 사안이다. 도를 넘는 '빈곤 코스프레' 일부 부유층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빈곤 코스프레를 하는 장면이 불편한 이유는 명확하다. 그들이 조롱하는 듯한 진짜 가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난은 본인이 선택한 게 아니며 그 가난의 끝이 어디인지 얼마나 비참한지 알 수 없다. 빈곤 코스프레처럼 촬영이 끝난 뒤 벗어둘 수 있는 의상도 아니다. 가난은 지속되고 누적되며, 빈곤한 이들의 존엄을 송두리째 빼앗는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