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디어 업계도 긴장… “넷플릭스 독주 시 콘텐츠 종속 심화”[글로벌 포커스]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을 주시하는 건 할리우드뿐만이 아니다. 국내 미디어 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긴 마찬가지.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국내에서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독점력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콘텐츠의 넷플릭스 종속’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CJ ENM은 올 10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K콘텐츠를 제작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OTT인 HBO 맥스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티빙은 내년 초 HBO 맥스 내에 ‘티빙 브랜드관’을 개설해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의 글로벌 공급망을 넷플릭스가 아닌 다른 OTT에서 확보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넷플릭스가 이 파트너십까지 인수하는 셈이어서 파트너십의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 국내 콘텐츠 제작 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지식재산권(IP) 주권’에 미칠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