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개방? 노동신문 서버는 개방을 견뎌낼까?[주성하의 ‘北토크’]

분단의 장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반세기 동안 북한을 지켜봐온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봅니다.연말에 노동신문 개방을 둘러싸고 여야의 설전이 오갔습니다. 노동신문 개방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에 국정 과제로 추진하던 사안이었습니다.약 3년 전엔 침묵하던 국민의 힘은 이번엔 “무장해제하고 북한에 백기 투항하는 것”, “안보 인식이 우려를 넘어 경악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등의 발언을 동원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선 체제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반박하고 있고, 심지어 “노동신문을 자유롭게 구독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대국민 반공 교육이 되리라 확신한다”(박지원 의원)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어느 말이 맞을까요. 저는 반세기를 남과 북에서 살면서, 노동신문을 가장 많이 본 사람 중 한 명일 겁니다. 그런 저는 여야의 논란을 보면서 안보니, 반공이니 하는 범주의 생각은 들지 않고, 몇 가지 서로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한번 정리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