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선 뷔페를 먹고 돌아오는 길, 뭔가 허전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참 좋았다. 24일 저녁에는 일찍 업무를 마무리하고 시내 유명한 파티셰리에서 예약한 케이크를 찾아 귀가했다. 다섯살 아이는 태권도장에 가는 대신 근처 사는 고모네로 향했다. 식구들이 함께 모여 피자와 회를 배달시켜 저녁을 먹고, 내가 사온 케이크도 나눠 먹었다. 벼르고 별러 사온 특별한 케이크는 무척 아름다웠고, "성탄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노래도 불렀다. 밤에는 아이를 재우고 난 뒤 산타 클로스가 되었다. 남편과 함께 미리 사둔 선물을 포장했다. 포켓몬스터에 푹 빠진 꼬마는 '갸라도스가 들어있는 몬스터볼'과 '거북왕이 들어있는 몬스터볼'을 갖고 싶어했다. 상자째로는 꼬마가 문에 걸어둔 양말에 들어가지 않아서, 포장 상자는 버리고 몬스터볼을 포장지로 싸서 빨간 리본을 묶었다. 아이가 깊이 잠든 뒤 문고리 양말에 넣어놓고 다음날 아이에게 보여줄 산타클로스 이미지도 준비했다. 아이가 있으니까 크리스마스가 참 재미있구나 생각했다. 가족, 친구와 함께 보낸 행복한 크리스마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