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인증인 줄 알았는데…가상자산 17억 턴 외국 해커 송환 구속

가상자산 전송 과정에서 수신 주소를 몰래 바꾸는 악성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유포해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을 편취한 외국인 해커가 인터폴 공조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수사 개시 5년 4개월 만에 신병을 확보해 구속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상자산 수신 주소를 변경하는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해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컴퓨터등사용사기 등)로 리투아니아 국적 A(29)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조지아에서 검거된 뒤 한국으로 송환됐다.A씨는 2020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윈도우즈’ 정품 인증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불법 프로그램(KMSAuto)에 악성코드를 심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약 280만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악성코드는 가상자산 전송 시 사용자가 입력한 수신 주소를 해커의 주소로 자동 변경하는 이른바 ‘메모리 해킹’ 수법을 사용했다.그 결과 감염된 3100개 가상자산 주소에서 8400회에 걸쳐 약 1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