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사이 케이팝 및 국내 대중 음악계에선 '역주행 인기'가 일종의 흐름처럼 자리 잡았다. 음반 및 음원 발표 이후 짧게는 방송 홍보 활동이 종료된 직후, 길게는 수년이 지난 뒤에야 사람들의 귀를 사로 잡고 입소문을 통해 각종 순위 집계 상위권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2024년 록그룹 데이식스가 활동 10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계기를 마련했고 5인조 걸그룹 아이들은 타이틀곡도 아닌 수록곡('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으로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올해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이 곳곳에서 목격되면서 음악팬들의 플레이리스트를 기분 좋게 채워주는 역할을 담당해줬다. <불후의 명곡>이 만든 군복무 가수의 돌풍 최근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공식 발표한 2025년 결산 집계에서 한국 최고 인기곡은 예상대로 '골든(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이었다. 그렇다면 그 뒤를 잇는 2위곡은? 다름 아닌 우즈(WOODZ)의 'Drowning'이었다. 지난해 10월 KBS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미공개분 영상이 유튜브에 소개된 이후 입소문을 탄 이 노래는 같은 달 Top 100에 첫 등장하더니만 올해 1월 멜론 Top 10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에는 급기야 1위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Drowning'은 단순히 듣는 음악의 범주를 넘어 누구나 따라 부르는 노래로도 자리매김했다. 노래방 기기 업체 TJ 미디어의 연말 집계에서도 쟁쟁한 곡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아마추어 록그룹들의 필수 커버 연주곡으로도 'Drowning'이 빠짐 없이 선택될 만큼 군복무중이던(현재는 제대한) 우즈에겐 말 그대로 '인생곡'이 되어준 것이다. 한로로, 인디 싱어송라이터의 대반전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