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0' 김건희 구속시킨 특검, 오늘 종료... 미완의 과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겨냥했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180일 대장정이 오늘(28일)로 막을 내립니다. '성역 없는 수사'를 외치며 출범한 특검은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인을 구속기소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수사 막판, 법의 심판대에 서기를 거부한 검사들의 집단적인 저항은 우리 사회의 '법불아신(법은 귀한 사람에게 아첨하지 않는다)'이 여전히 먼 이야기임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한 달 만에 무너진 'V0'의 성역 지난 7월 2일 출범한 특검팀의 시계는 빨랐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이른바 '3대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검찰이 수년간 뭉개왔던 사건들이었지만, 특검은 달랐습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명태균씨 등 핵심 인물들을 줄줄이 소환했고, 출범 한 달 만인 8월 6일 김건희씨를 포토라인에 세웠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던 김 씨는 결국 증거 인멸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습니다.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이라 불리며 'V0(VIP 0순위)'로 통했던 성역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드러난 '매관매직'의 실체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인사 청탁의 대가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등이 오갔습니다. 특검은 김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권력형 비리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했습니다. 범죄 혐의 덮던 검사들, 소환 통보엔 '요리조리' 문제는 특검의 칼끝이 검찰 내부를 향하자 불거졌습니다. 김건희씨의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며 '방탄 수사' 논란을 자초했던 당시 검찰 지휘 라인은 특검 조사를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