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최고실세’ 정원주 전 비서실장 피의자 신분 재소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 열흘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정 전 실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경찰청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 전 실장은 ‘오늘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할 것인지’, ‘어떤 조사를 받을 예정인지’, ‘전재수 의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정 전 실장은 지난 2015년부터 한 총재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후 올해 8월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통일교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최고 실세’로 불려왔다.한편 경찰은 이날 ‘한일해저터널 로비 의혹’ 관련 인물로 꼽히는 교단 내 전 부산 지역 간부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