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대만도 ‘한파’ 비상…심근경색 등 응급환자 속출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 이례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급성심근경색 등 한랭 관련 응급환자가 잇따르고 있다.26일(현지시각) 대만 매체 TVBS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청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10도까지 떨어지자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중국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대만 전역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으며, 강한 북동풍과 높은 습도가 겹치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지역별로 보면 타이중시는 하루 만에 기온이 19~27도에서 14도로 급락했고, 타이베이와 신베이 등 수도권 지역의 기온은 12도 안팎에 머물렀다. 장화현의 최저 기온은 10도까지 내려갔다. 대만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아열대 기후로, 수도 타이베이의 1월 평균 기온은 16.4도다.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으로 각지에서 응급환자가 속출했다. 현지 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장화현에서는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약 32시간 동안 심근경색과 기타 질환으로 4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