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으로 특별검사 수사를 받다가 도주했던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이 조력자 7명의 도움을 받아 경기와 전남, 경북 일대 7개 도시를 오가며 56일간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전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범인은닉)로 코스피 상장사 대표 이모 씨를 구속기소했고,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올해 7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고, 수배 상태에서 도피를 이어가다 9월 10일 고향인 전남 목포 옥암동의 원룸형 빌라에서 체포됐다.특검에 따르면 공범들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7월 16일 서울에 머물던 이 전 부회장을 경기 포천의 한 별장으로 이동시켰다. 이 전 부회장은 이곳에서 영장실질심사 당일까지 숨어 지냈고, 이후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으로 옮겨 이틀간 머물렀다.이 전 부회장은 7월 19일 공범들이 제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