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의 미승인 국가인 소말릴란드와 수교를 맺으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 대상지 및 친이란 무장단체인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대응 인프라 설치 지역으로 소말릴란드를 거론하고 있어서다. 또 아프리카에서 다른 분리·독립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26일 소말릴란드와 대사 임명과 양국 대사관 개설을 담은 수교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소말릴란드는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 중 하나로 홍해와 이어지는 아덴만 연안에 있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꾸준히 받아왔는데, 소말릴란드에 정보·군사 인프라를 구축한 뒤 후티와 이란의 움직임을 감시,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소말리아 북서부 지역에 있는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한 뒤 34년간 독자 통화·여권·군대를 운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