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상호작용·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사회적 로봇’이 자폐스펙트럼장애(ASD·자폐)를 앓는 아동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톰 짐케 스웨덴 린셰핑대 컴퓨터·정보과학과 교수팀은 자폐 아동 대상의 로봇 보조 치료가 기존 치료법과 비슷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내면서 동시에 참여도를 향상 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24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공개했다. 자폐 아동 치료에 사회적 로봇을 활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는 약 25년 전부터 지속됐다. 선행 연구 대다수는 개념 증명 연구나 소규모 임상에 그쳐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 또 기존에 확립된 심리치료 시스템에 근거를 두지 않은 경우도 많아 로봇 보조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로봇 보조 치료로 자폐 아동이 사회적 기술의 기초인 모방, 공동주의, 차례 지키기 등의 행동 변화가 발생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모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