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8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과 관련해 “어떻게 하는 게 국가 균형 발전과 기업에 도움이 될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고압 송전망으로 수도권 산단으로 보내는 것보다, 전기 생산지에 산단을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담당 장관이 민간 기업의 반도체 설비를 어디에 둘지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장관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확충해 산단으로 전기를 보내는 방식이 지역 주민에게는 마치 산업화 상징인 경부고속도로를 연상시키는 것 같다”며 “(과거 방식에 대한) 지방 사람들의 걱정이 많고 반대도 심하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여의도동 전체 면적(약 840만 ㎡)에 육박하는 약 777만 ㎡ 규모 시스템반도체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단 내에 3G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