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총을 잡아보니, 누군가 나쁜 마음만 먹으면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8일 서울의 한 민간 실탄 사격장에서 체험을 마치고 나온 이학준(가명·33)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직접 사격 체험을 해보니 음주 상태이거나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에 대해선 최소한의 검증 절차라도 필요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 21세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격장 안전 관리 체계의 부실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사격장이 단순한 레저 시설을 넘어 살상 무기를 취급하는 특수 공간인 만큼 훨씬 엄격한 관리와 감시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주자 등 출입금지’ 안내판만 덩그러니22일 오후 5시경 인천 사격장에서 스스로 실탄을 쏜 남성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을 향해 직접 실탄을 발사할 목적으로 사격장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