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수색로에 문을 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평일 낮 공연장 로비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보호자와 연습을 마친 무용수, 동네 주민들이 섞여 오간다. 무대에서는 리허설이 진행되고, 한쪽 스튜디오에서는 시민 대상 무용 수업이 이어진다. 공연장과 교육 공간, 동네 문화시설의 경계가 느슨하게 맞닿아 있다. 이 같은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서울 전역에 모두 5곳 들어섰다.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9월 서북권 은평센터가 문을 열면서 양천(서남권)·용산(도심권)·강북(동북권)·서초(동남권)·은평(서북권)까지 권역별 거점이 완성됐다. 이들 센터는 서울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강의실 중심의 기존 예술교육 시설과 달리 시민이 일상적으로 드나들 수 있는 생활권 문화공간 성격이 강하다. 수강생이 아니어도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일부 센터에서는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로 이어진다.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수업이나 특정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