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학자 총재의 핵심 측근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한 조사를 12시간 만에 마쳤다.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재소환한 것이다. 오후 10시13분께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사를 나선 정씨는 ‘피의자 전환에 대해 억울한 부분은 없는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는지’, ‘금품 전달에 직접 가담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를 빠져나갔다.정씨는 이날 오전에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섰다.정씨는 지난 2015년부터 한 총재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후 통일교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최고 실세’로 불려왔다.같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