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올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는 초유의 국가전산망 마비로 이어졌다. 이후 업계에선 리튬이온배터리의 고질적 폭발 위험을 뒤늦게 지적하는 문제제기가 쏟아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전례 없이 커진 시점이기도 했다. ‘불이 날 수 없는 배터리’를 개발해온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화재 이후 어떻게 하면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지 않게 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수 없이 받고 있다고 했다.2013년 카이스트와 미국 MIT 박사들이 모여 설립한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 휘발성 전해액대신 물을 사용해 불이 붙을래야 붙을 수 없게 만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