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재단 여수모아치과병원(이사장 오창주) 치과의료봉사단이 지난 27일 거문도에서 두 번째 무료 치과진료 봉사에 나섰다. 거문도를 포함한 낙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봉사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매월 1회 정기 진료를 원칙으로 한 '지속형 섬 의료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오창주 원장을 비롯해 진료실장, 치과위생사, 치기공소장과 치기공사 등 의료진 8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여수시 삼산면보건소 치과진료실을 거점으로 하루 일정의 집중 진료를 진행했다. "여수 나가려면 하루 숙박…치과 한 번도 큰 부담" 거문도 주민들에게 치과 진료는 여전히 '마음먹어야 하는 일'이다. 배편과 숙박, 교통비까지 감안하면 치과 한 번 다녀오는 데 최소 10만 원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올해 85세의 박 아무개 어르신은 "부부가 함께 여수로 병원에 가려면 하루는 꼭 묵어야 하고, 이틀 걸리면 20만 원이 훌쩍 넘는다"며 "이렇게 섬까지 와서 무료로 치료해 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98세 고령의 한 할머니는 요양보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을 찾았다. 청각장애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틀니 본을 여러 차례 다시 떠야 했지만, 의료진은 이를 감수해야 했다. 요양보호사는 "면사무소를 통해 접수를 하셨고 함께 왔다. 치아 때문에 음식을 잘 못 드시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틀니 진료는 '현장 완결형'이 관건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