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 강동구 한 도로에서 가로·세로 20m, 깊이 20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구멍 속으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올해 9월 부산에서도 싱크홀 사고로 대형 트럭 2대가 매몰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몇 년 새 전국 곳곳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 국민의 발 아래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함양군 안전총괄과 복구지원담당으로 근무하는 서정우 계장이 최근 '도로매립형 싱크홀 감시못'을 개발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분야 중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2025년 재난·안전관리 분야 직무 발명대회'에서 서 계장이 값진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함양군이 서 계장의 아이디어에 대해 특허권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싱크홀 감시못'이란? 서정우 계장이 개발한 싱크홀 감시못(이하 표시못)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못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설비다. 머리와 몸체로 구성돼 있는데, 머리에는 초록·노랑·빨강의 태양광등이 설치돼 있고, 몸체에는 여러 개의 '가지'가 힌지(경첩)로 연결돼 있다. 머리는 지표면에, 몸체는 지하에 매립한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