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탈북민연합회(연합회)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탈북민’ 용어를 ‘북향민(北鄕民)’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당사자의 존엄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29일 밝혔다.연합회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통일부 정동영 장관의 허위주장 규탄 성명서’를 통해 “탈북민을 모욕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탈북민 당사자들이 해당 표현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탈북민 당사자들의 다양한 인식과 선택을 일방적으로 지워버린 명백한 왜곡이자 오만한 일반화”라고 했다.이어 “특히 ‘북향민’이라는 표현은 언어적·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내포한다”며 “‘북향(北向)’이라는 중의적 의미는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내려온 탈북민들을 오히려 ‘북을 향하는 사람’으로 오인·왜곡할 소지를 안고 있다”고 했다.이들은 ▲정 장관의 공개 사과 ▲‘북향민’ 명칭 도입 검토 전면 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