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반도체 ‘지방이전론’이 대두되며 K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정부 정책에 따라 5년, 10년 이상의 중장기 전략을 짜 실행 중인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끝 차이로 쫓고 쫓기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에 자칫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삼성·SK 본격 속도내는데…李 “균형발전”반도체 지방이전론은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으로 크게 확산됐다. 김 장관은 28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확충해 산단(산업단지)으로 전기를 보내는 방식이 마치 산업화 상징인 경부고속도로를 연상시켜 지방 사람들의 걱정이 많다”며 “어떻게 하는 게 국가 균형 발전과 기업에 도움이 될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그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밝힌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