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취임 후 두번째 호남 방문에서 “호남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고 했다. 외연 확장 행보 일환으로 장 대표는 지난달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이후 월 1회 호남을 방문하는 ‘월간 호남’을 이어 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 참석 후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찾아 홍보관과 태양광 발전시설을 둘러보며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그는 “입법과 예산은 물론 전력망 구축과 특구 지정 그리고 상상 이상의 파격적인 규제 혁파까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진정성 있게 호남을 방문하고 여러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다 보면 호남인들 마음도 차츰 국민의힘 쪽으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도 확장은 중도 확장대로 하되 당을 배신하고 당원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0일에는 전북 새만금 일대를 시찰하는 등 호남 민생 행보를 이어 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연말을 ‘보수 불모지’인 호남과의 접촉면을 늘려 ‘서진 정책’으로 마무리한 뒤 연초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순차 예방할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몰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연 확장에 더해 당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당내 중진 등과 연쇄 회동을 이어 온 장 대표는 당 안팎의 의견을 경청한 뒤 다음달 초쯤 ‘쇄신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당명 개칭, 새 인재 영입 카드 등이 거론된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문제 등 당내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