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혜훈-김성식 깜짝 발탁… 진정성 인정받으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정치권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탕평 인사”라는 평가와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이력에 대한 비판이 함께 나왔다. 국민의힘은 “당을 배신한 부역 행위”라며 이 후보자를 제명한 반면 개혁신당은 배신자로 몰아세우지 말라며 보수가 닫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연 700조 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정부 요직에 보수 정치인을 발탁한 것이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 결과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가보훈부 장관에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을 임명했고,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켰다. 이번엔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을 비판해 온 이 후보자와 함께 중도보수 인사인 김성식 전 의원을 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하며 통합 인사의 폭을 넓혔다. 이 후보자의 경우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과 대척점에 서 있다고 평가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