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위고비’의 시대가 열렸다. 그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주사에서 알약 형태로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승인을 받았다. 체중 감량 효과가 높으면서도 편의성이 대폭 개선돼 비만 치료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FDA로부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성분이 같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약 형태로 만든 ‘위고비 필’을 승인받았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성분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줄인다. ● 싸고 편하고 효과 좋고… ‘알약 전성시대’ 이번에 승인된 위고비 필은 임상시험에서 투여군의 체중을 평균적으로 16.6%가량 감소시켰고, 참가자 3명 중 1명은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했다. 이는 주사제 형태의 위고비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다. 하루에 한 알만 복용하면 돼 편의성도 크게 높아졌다. 현재 GLP-1 비만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