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2026년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

지난해 말에는 한국 시장 탈출론이 득세하더니, 코스피가 70% 이상 상승한 올해는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뜨겁다. AI 고평가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올해 글로벌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주식을 팔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AI 기업 고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현시점을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AI 투자의 핵심 부품으로 부각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역대급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 AI 학습에 이어 추론 시장이 개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반도체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범용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빅 2’는 제한적인 증설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판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두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