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나라의 한 자동차박물관을 찾았다. 각종 클래식 차들이 전시돼 있었는데 그 한가운데 토요타의 스포츠카 ‘수프라(Supra)’가 있었다. 올 10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과거 22년 동안 타고 다녔던 ‘애마(愛馬)’를 복원해 전시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나라에서 태어났다. 1991년 생애 첫 차로 이 차를 구입해 각종 정치 일정을 함께했다. 1993년 고향에서 처음 중의원(하원) 선거에 당선된 그는 도쿄의 국회의사당까지 왕복 약 900㎞ 거리를 운전기사 없이 직접 이 차를 몰고 다니며 의정 활동을 했다. ● 다카이치를 만든 ‘차 두 대’ 이렇듯 다카이치 총리와 각별한 인연을 지닌 수프라 옆에는 지금의 그를 만든 또 한 대의 자동차가 보였다. 토요타의 승합차 ‘하이에이스(HiAce)’다. 외관은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자들이 유성펜으로 적은 응원 문구로 빈 틈이 없을 정도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