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시력 교정 위한 안경을 써야 합니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시력검사를 합니다. 근시, 원시, 난시를 살펴서 시력을 교정한 안경을 쓰면 세상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음의 눈’에도 근시, 원시, 난시가 섞여서 나를, 남을, 세상을 봅니다. 시각에 따라 삶의 본질이 달라집니다. 특히 인간관계는 시선의 교환으로 시작되고 마음에서 규정됩니다. 내가 남을 보는 동시에 남이 나를 보니 피할 수 없습니다. 보는 눈이 없으면, 이해한다고 착각하면서 실제로는 오해합니다. 근시는 가까운 데 있는 것은 선명하게 보아도 먼 데 있는 것은 흐릿하게 봅니다. 가까우니 더 몰두하고 집착합니다. 멀면 소홀히 보아 넘깁니다. 잠재적인 가능성을 버려 버립니다. 눈앞만 쳐다보는 위축된 삶을 살면서 작은 것을 탐하고 큰 것을 잃습니다. 가까운 관계에만 깊이 빠지니 상대방의 반응에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예민해서 고통을 받습니다.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의 폭풍에 휘말립니다. 가까이에서만 보면 상대방과 나 사이, 관계의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가끔은 멀리 두고 바라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