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청와대에 게양됐다. 3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린 청와대 시대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것이 주권자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이라고 말했다.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받은 과거 정부의 불통의 폐단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용산 대통령실과 청와대의 취재 밀도는 완전히 달랐다. 대통령과 참모, 기자들이 한 건물에 상주한 용산에선 로비·복도·카페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우연한 접촉’이 대화로 이어지고 보도에 생생함을 더했다. 이 대통령도 취임 초 용산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취임 일주일 만에 기자 식당을 찾아 즉석 오찬을 했고, 기자들과 여러 차례 깜짝 티타임을 가졌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의 집적 효과를 적극 활용한 셈이다.소통의 족쇄 된 청와대의 닫힌 구조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은 그 구조부터 사뭇 다르다. 춘추관과 대통령 및 참모들의 업무 공간인 여민관은 200∼3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