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대 공급 계약 잇단 취소… 떨고 있는 K배터리

이달 들어서만 17조 원 이상의 차량용 배터리 관련 공급 계약이 취소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 규모를 조정하면서, 앞으로도 계약 취소나 축소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차량용 배터리 관련 공급 계약 취소 규모가 17조 원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등과 체결한 약 13조5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도 테슬라와 맺은 약 3조8000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관련 투자와 사업 규모를 재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과 공급 계약을 맺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수주 물량 축소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