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환율 1439원 ‘역대 3위’… 기업 “외화빚 늘고 환차손 큰 부담”

30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39.0원으로 마감하며 올해 마지막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으로 4거래일 동안 환율을 40원 넘게 끌어내렸지만 연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1400원대 고(高)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며 기업들은 환차손과 외화 조달 비용 증가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가 산정부터 투자·차입 계획까지 새해 경영 판단 전반에 변수가 커졌다.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및 수입 가격 상승으로 서민 생활 물가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 역대 최고 연평균 환율 기록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1.97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394.97원)보다 높았다. 사상 최고치다. 하반기(7∼12월)에 계속 오른 원-달러 환율은 23일 1483.6원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