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석 투자땐 월 40% 이자” “비싸게 되팔아 수익”… 금값 폭등 악용한 투자 사기 기승

국제 금값이 올 들어 70%가량 급등한 틈을 타 ‘안전자산’이라는 이미지를 악용한 투자 사기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을 매개로 고수익을 약속하는 투자 권유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영업자 박모 씨(56)는 8월 지인을 통해 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업체에 투자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업체는 아프리카와 필리핀 등에서 정광(금이 함유된 광석)을 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제련해 판다며 매달 10%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홍보했다. 박 씨는 총 5000만 원을 투자했지만 제대로 돈이 들어온 건 두 달뿐이었다. 이후로 업체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교직원 배수연 씨(61)도 같은 업체로부터 지난해 7월 ‘매달 이자 40%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총 6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업체는 배 씨 등 투자자를 공장으로 불러 금을 일부 제련하는 모습을 견학시켜 주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는 처음 몇 달만 이자를 주다가 자취를 감췄다. 현재 이 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