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케데헌 열풍… ‘토니상 6관왕’ K뮤지컬 해피엔딩

세상 어디라고 빛과 어둠이 없을까. 2025년 한국 문화계는 유독 그 명암이 선명하게 엇갈렸다. 눈이 아릴 정도로 화려한 성과가 쏟아지면서도, 가슴이 묵직해지는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K컬처의 승전보는 찬란했다. 여름을 앞두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등장한 만화영화는 한 해가 저무는 지금도 우렁찬 사자후를 터뜨리고 있다. 꽤 괜찮은 작품으로 여겨지던 K뮤지컬 한 편은 세계적인 미국 공연계 최고의 시상식을 휩쓸어 버렸다. 제주가 배경인 토속적인 드라마가 세계인의 눈언저리를 붉게 물들였고, 돌아온 ‘원톱’ 여성 걸그룹은 세상을 “뛰어”다니며 대기를 들썩였다. 하나 새옹(塞翁)의 말은 올해도 뒤뚱거렸다. 과거에, 혹은 처신에 발목이 잡힌 스타들은 화마에 휩싸인 채 떠나거나 깊이 가라앉았다. 지난해부터 다툼이 이어졌던 샛별 같던 아이돌은 끝내 완전체로 돌아오지 못했다. 국민 할배도, 한국의 리즈 테일러도, 개그맨 창시자도 창공의 별로 돌아갔다. 병오년(丙午年)의 붉은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