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쿠팡이 한국 정부와 상의 없이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해당 내용을 미국에서 공시한 것이다. 공시에는 피해 규모가 3000건에 불과하며 12억 달러(약 1조6850억 원) 상당의 소비자 배상을 실시할 거라는 내용이 포함된 반면에 자체 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견은 담기지 않았다. 쿠팡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결과와 보상안을 SEC 공시 시스템인 EDGAR를 통해 공시했다. 피해 보상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변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다. 쿠팡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말 사고를 통보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5일부터 12억 달러 규모의 쿠폰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쿠팡은 “사고 가해자는 이미 신원이 확인돼 쿠팡 및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고, 사고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