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탄핵 불참
"후회합니다,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한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 방에 들어서면, 정면에서 살짝 비켜난 벽면에 액자가 걸려 있다. '선서'라 궁서체로 적힌 종이에는 2024년 9월 2일 제22대 국회 개원식 때 300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손에 들고 읽었던 그 내용이 적혀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한 의원은 2024년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날, 이 선서를 다시 열어봤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가을께, 선서를 표구해 액자로 만들어 방에 걸었다고 했다. "제가 국민에게 한 선서니까요. 헌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국민의 자유를 위해 움직여야 하며,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양심에 따라 성실하게 움직여야 한다, 모두 중요한 말 같습니다. 국회의원이 해야 할 핵심적인 사항들을 다 담고 있어요." 한 의원에게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들이 '국회의원 선서'에 따른 결과물인지 물었다. "12 · 7 탄핵 보이콧에 대한 후회의 결과물이 '선서 액자'는 맞습니다. 그렇다고 그 이후 정치적 선택들이 오롯이 '국회의원 선서'에 입각한 것은 아니예요. 선서를 뛰어넘어, 상식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의원이 12.3 계엄 이후 내린 주요 정치적 선택들은 다음과 같다. 2024년 한 의원은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한 의원은 12월 10일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 23명 중 한 명이다. 한 의원은 12월 26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4명 중 한 명이다. 2025년 1월 6일, 15일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불참했다. 2월 17일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불참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