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된 지 4개월이 지났다. 사는 이야기를 글로 쓰는 일이니, 글쓰기 플랫폼에 글을 쓰듯 편안하게 시작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민기자가 되면서 생전 처음 겪는 일들이 하나둘 생겼고, 그만큼 생각도 달라졌다. 그 경험들은 영광이었지만, 동시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끼게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11월이었다. 내가 쓴 기사를 읽은 라디오 PD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였다. 12월에는 나의 기사를 읽은 시민이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또 다른 기사를 쓰기도 했다. 그때 비로소 '기사는 허투루 쓰면 안 되는 글'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누가 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문장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졌다. 국어문화원 연합회로부터 전자 우편을 받은 일도 두 차례 있었다. 한 번은 우리말을 잘 사용해 주어서 고맙다는 감사의 편지였고, 또 한 번은 우리 말을 바르게 사용해 달라는 요청의 편지였다. 시민기자의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다. 지난 27일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글쓰기 플랫봄 브런치에서 알림이 연달아 울렸다. 내가 지난 24일 오마이뉴스에 쓴 ' 요즘엔 환갑잔치 말고 이게 대세입니다 '를 중복송고한 글이 조회수 1천 돌파 알림이 온 지 10분이 지나지 않아 5천, 1만을 넘어섰다는 알림이 계속 이어졌다. '좋아요' 수는 큰 변화가 없는데 조회수는 2만, 4만을 넘었다. 지금까지 최고 조회수가 1천 남짓이었던 터라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브런치에 '아니, 이게 다 무슨 일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댓글에는 "다음이나 구글 포털 메인에 노출된 것 같다"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전체 내용보기